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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자사주 소각하고 배당 늘리고 재계, '주주친화' 행보

by e코노미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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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소각하고 배당 늘리고… 재계, ‘주주친화’ 행보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의 모습.(사진=연합)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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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배당금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최근 환경·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중시되는 가운데 배당금 확대로 주주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돌려주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가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보유
자사주 전량을 향후 5년간 분할 소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자사주 소각은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어 대표적인
주주친화정책으로 꼽힌다. 현재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보통주 2471만8099주, 우선주 15만9835주다. 이를
시가로 환산하면 3조원 정도로, 매년 이사회에서 소각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이회사는 또한, 관계사 배당 수익의
60~70% 수준을 재원으로 하는 배당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자사주
소각에 나섰다. 이미 현대차는 지난 3일 발행주식수의 1%에 해당하는

자사주 소각을 마쳤다. 금액으로는 3154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가 자사주
소각에 나선 건 2018년 이후 5년여만이다.

 

기아도 향후 5년간 매년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절반을
소각하기로 했다. 계획대로라면 향후 5년 내 최대 1조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가 불태워진다. 현대모비스도 올해에만 자사주 1500억원 어치를
매입한 뒤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배당도 전년대비 크게 늘렸다. 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50조원을 넘어섰다.

 

현대차는 지난해 기말 배당금을 주당 6000원으로 책정했다. 중간 배당을
포함하면 연간 배당이 총 7000원에 달한다. 현대차 창사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차는 올해 배당정책 역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기아도 지난해 기말 배당금을 주당 3500원으로 책정하면서 전녀보다 16.7%
늘렸다. 현대모비스는 배당성향을 당기순이익의 20~30%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1998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25조원을 돌파한 KT도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섰다. KT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건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이며, 소각은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KT는 신탁계약 방식을 통해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이중 1000억원 어치를 소각하기로
했다. 총 발행주식의 1.13%규모다. 계약 기간은 오는 8월9일까지이며,
소각은 8월10일까지 이뤄진다. KT는 자사주 매입·소각과 함께 지난해
배당도 전년보다 50원 증가한 1960원으로 결정했다. 이 외에 SK이노베이션과

풍산홀딩스, ㈜LG, E1, 에쓰오일 등도 배당 확대오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재계 한 관계자는 "소액주주를 등에 업은 행동주의 펀드의 영향력이 커지고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면서 주주환원 정책에 신경쓰는
기업들이 많아지는 추세"라며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은 지난해
호실적에 대한 주주 환원이자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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